•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父…“설에 母 보고 싶다고 해서…”

초등생 아들 살해한 40대 父…“설에 母 보고 싶다고 해서…”

기사승인 2016. 02. 09. 23: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설날에 초등학생 아들(9)을 살해한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45분께 자택 작은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누운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자고 있던 이모씨(49)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출동, 아들이 질식사를 확인했다.

이씨는 이날 점심 무렵 아들에게 식사 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했다. 범행에 사용된 수면제는 자신의 지병 치료로 쓰던 약에서 분리해 아들에게 먹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아들이 설에 엄마를 찾는데다 내가 앓는 정신질환을 물려받아 나처럼 살까 봐 겁이나 죽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던 가운데 외국인 부인의 가출 후 아들과 둘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직후 수면제를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고 진술했지만 소량이어서 극단적 선택을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아들을 부검해 질식 외에 다른 사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시신의 외견상에 구타 흔적이나 상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