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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리의 한국남자’ 조재현 “제2의 김기덕, 홍상수 감독 안 나오는 이유…”

[인터뷰] ‘파리의 한국남자’ 조재현 “제2의 김기덕, 홍상수 감독 안 나오는 이유…”

기사승인 2016. 02. 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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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리의 한국남자' 조재현 "제2의 김기덕, 홍상수 감독 안 나오는 이유…" / 사진=조준원 기자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조재현이 상업영화에는 없는 독립영화만의 매력과 자유로운 세계관을 예찬했다.
 
조재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파리의 한국남자’ 인터뷰에서 “상업영화에는 없는 독립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며 “서사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작가의 묘한 상상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립영화가 계속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영화제에서 각광을 받았던 독립영화 감독들이 점차 상업영화 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현실이다. 제2의 김기덕, 제2의 홍상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독립영화를 하면 촬영부터 개봉까지 굉장히 힘들고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어렵다. 감독들의 의지가 약해진 것은 아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처절한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열악한 독립영화계 현실뿐만 아니라 상업영화 시장을 잠식하는 획일화‧매너리즘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재현은 “지난 몇 년간 상업영화 출연 제의가 있었지만 선뜻 출연하지 않은 이유는 매력적인 상업영화 시나리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음 내용이 빤히 보이는 시나리오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가 공식화돼버렸다. 30~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중소규모의 영화는 손익을 맞추기 어려워 100억짜리 영화만 줄줄이 제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봉한 ‘파리의 한국남자’는 신혼 여행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내 연화(팽지인)를 찾기 위해 파리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한 남자 상호(조재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서 조재현은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상호로 분한다. 그는 아내 연화가 인신매매 등으로 누군가에게 납치됐을 것이라 추정하고 파리 뒷골목과 홍등가 등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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