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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서 통근열차 두 대 정면 충돌…최소 9명 사망·150명 부상(종합)

독일 바이에른서 통근열차 두 대 정면 충돌…최소 9명 사망·150명 부상(종합)

기사승인 2016. 02. 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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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남부에서 통근 열차 2대가 정면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게 부상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바이에른 주 뮌헨에서 남동쪽으로 60㎞ 떨어진 바트 아이블링 인근의 단선 곡선 구간에서 민간 회사가 운영하는 통근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열차 두 대는 모두 부분적으로 탈선했으며 일부 객차는 전복됐다.

이 사고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50명은 중상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10여 명은 특히 위중한 상황이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다만 dpa 통신은 실종자가 2명이며 부상자가 150명이라는 기존 발표가 10명 위독, 8명 중태, 63명 경상으로 수정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BR 방송은 충돌한 열차 운전사가 모두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라인강 지류인 망팔 강 바로 옆으로, 반대편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워 헬리콥터와 보트가 동원돼 강 건너편에 대기 중인 구급차나 인근 병원으로 중상자들을 이송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부상자들에 대한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장 구조 관계자는 열차 두 대 모두 앞부분 10∼15m가 충돌로 파괴됐다고 BR에 말했다.

사고 열차는 프랑스 회사 트랑스데브의 자회사인 북바이에른철도가 운영하고 있다.

알렉산더 도브트린 독일 교통장관은 “사고 지점은 굽은 곳이라서 충돌 전 열차 운전사들이 서로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양 열차 모두 시속 100㎞ 정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노선은 뮌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과 통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방학 기간인 터라 통학 중인 학생들은 없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에서는 2011년 동부 마그데부르크에서 발생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의 충돌 사고로 1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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