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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식시장, 바닥 다지기?…대외 악재 회복 ‘관건’

2월 주식시장, 바닥 다지기?…대외 악재 회복 ‘관건’

기사승인 2016. 0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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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높은 주가 상승세를 기록해왔던 ‘2월 효과’가 올해는 무너질 전망이다.

2월은 설 연휴 이후 통상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으로,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 공조에 힘입어 이달에도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설 연휴 기간 미국과 및 중국(G2)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장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중국 위안화 절하·국제 유가 급락’ 등의 대외 악재 회복이 등락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재점화된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전달보다 15만1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 위안화 가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전 세계 환율절하 압력이 커지며 신흥국의 자금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완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27달러대까지 밀렸다. 연초 이후 2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설 연휴 기간인 지난 5일부터 10일(미국·유럽 9일 현지시간 기준) 일본 닛케이 지수가 7.92% 폭락했다. 이어 유로스탁50(5.91%), 나스닥(5.42%), S&P500(3.34%), 다우존스(2.47%)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가 두드러지지 않는 이상 2월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글로벌 매크로 지표 개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또 지난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업종에 대한 실망감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만약 투자 기회를 찾는다면 변동성을 활용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투자해볼 것”이라며 “또 2월 미국과 유럽의 이벤트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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