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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 힘실은 신격호 “롯데 후계자 신동주”…신동빈 역풍 맞나?

장남에 힘실은 신격호 “롯데 후계자 신동주”…신동빈 역풍 맞나?

기사승인 2016. 02.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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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상태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롯데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 동영상이 공개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어 웹사이트(http://www.l-seijouka.com)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는 ‘롯데 창업자 신격호의 롱(긴)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는 총 12개 질문에 신 총괄회장이 답하는 형식이다. 영상 속 신 총괄회장은 카디건을 어깨에 두른 채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경영권 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롯데그룹 지주회사격)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십시요’라는 질문에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나머지 11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일본에서 껌으로 롯데를 일구게 된 창업 과정과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신 부회장측의 이번 동영상 공개는 신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의사결정 대리인)이 필요한지 따지기 위한 정신감정이 임박하면서 아버지의 건재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차지하긴 했어도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안갯속 국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게 성년 후견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그간 건강이상설을 줄기차게 제기해 온 롯데와 신동빈 회장은 윤리적인 비난과 함께 경영권 분쟁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첫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심리에 직접 출석해 “내 판단 능력은 50대 때와 다름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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