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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영길 총참모장, 비리혐의로 2월 초 전격 처형”

“北 리영길 총참모장, 비리혐의로 2월 초 전격 처형”

기사승인 2016. 02. 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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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북한의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이달 초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이달 초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전격 처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리 총참모장은 지난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주관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군당(軍黨)위원회 연합회의 전후로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됐다.

리 총참모장은 2012년 중부 전선을 관할하는 5군단장에 기용됐고, 2013년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같은 해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발탁된 인물이다.

총참모장 기용 이후 2014년까지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임명되는 등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올해 1월까지는 김정은이 참관한 군사훈련과 인민무력부 방문을 수행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3일 주요 일정에 이어 8일 ‘지구관측 위성 광명성 4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군민경축대회 주석단에 자리한 인사를 소개하면서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군 총정치국장), 박봉주(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노동당 비서), 박영식(인민무력부장), 리명수(인민군 대장) 등의 순으로 호명했다. 북한은 큰 행사에서 참석자 호명 순서상 인민무력부장 다음에 총참모장을 호명하는데 리 총참모장이 빠졌고 대신 리명수 인민군 대장이 호명됐다.

대북 소식통은 “군민경축대회에선 황병서, 박영식과 함께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이 군 수뇌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처형 사유에 대해선 “리영길은 그동안 원리원칙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처형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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