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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보다 비싼’ 고대·연대·건대 민자기숙사…“운영원가 공개하라”

‘원룸보다 비싼’ 고대·연대·건대 민자기숙사…“운영원가 공개하라”

기사승인 2016. 02. 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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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건대 총학과 시민단체들, 기숙사 비용 및 운영원가 정보공개청구 소송 제기
대학 기숙사가 인근 원룸보다 비싸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고려대·연세대·건국대 총학생회와 민달팽이유니온,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가 민자기숙사 운용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공익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연세대·건국대의 민자기숙사가 주변 원룸 월세보다 학기당 30여만원 더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려대·연세대·건국대 총학생회와 시민단체 반값등록금국민본부·민달팽이유니온 등은 11일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가 민자기숙사의 설립 및 운영원가 등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의 민자기숙사는 대학생들의 주거권 확대를 위해 건립된 대학의 민자기숙사가 주변 원룸 월세보다 비싸 대다수 학생들은 하숙이나 원룸을 구해야 해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연세대 SK국제학사 1인실 기숙사비용은 한 학기(4개월)에 264만2000원(매달 약 66만원)으로, 같은 기간 주변 원룸 월세(230만8000원)보다 33만4000원 비쌌다.

고려대 프런티어관 기숙사비는 232만원으로 주변 원룸 월세(200만원)보다 32만원, 건국대 쿨하우스는 218만6000원으로 주변 원룸(187만6000원)보다 31만원 비쌌다.

이들은 “민자기숙사는 사학진흥재단 지원금을 받아 짓는다. 해당 대학의 민자기숙사는 더욱 공적 성격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또 학교 내 부지가 활용되므로 현재 기숙사비가 합리적으로 산정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건국대와 고려대는 각각 140억원, 50억원을 사학진흥재단에서 지원받았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 각 대학을 상대로 기숙사비 설립·운영원가를 공개하고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경영·영업비밀을 이유로 중요한 자료를 대부분 비공개했다.

심현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대학은 사유물이 아니고 공적기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에 준하는 기관”이라며 관련 정보를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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