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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품어야 산다…올해 M&A 시너지 극대화 과제

SK그룹, 품어야 산다…올해 M&A 시너지 극대화 과제

기사승인 2016.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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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자회사간 윈윈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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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태원 회장 복귀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던 SK그룹이 올해는 조직 통합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들어간다. OCI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하이닉스와의 시너지 본격화, SK C&C와 합병한 SK㈜의 효율 극대화, CJ헬로비전의 성공적 인수와 통합 등이 SK그룹이 풀어야 할 올해 과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는 오는 16일 임시주총을 열어 사명을 ‘SK머티리얼즈’로 변경하면서 OCI에서 SK㈜로의 매각작업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 이후 회사는 SK㈜ 자회사로 들어가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SK가 4816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반도체특수가스 회사 OCI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실사 및 기업결합 신고 등 매각 관련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그룹은 캐시카우인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와 반도체세척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 간 윈윈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갖게 되면서 제품영역 다각화를 통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최 회장은 반도체부문에 10년간 총 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바 있어 올해부터 협력이 본격화되는 OCI머티리얼즈의 고공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하이닉스엔 6조원 수준의 시설투자가 계획돼 있다.

지난해 SK C&C와 합병한 SK㈜의 사업지주회사로서의 안정적인 변화도 주목된다. 몸집을 키운 SK㈜는 올해 그룹의 계열사 간 협업과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회사 SK E&S와 C&C부문간 협업으로 다양한 신에너지사업 창출도 예상된다. SK㈜ C&C는 향후 IT서비스와 ICT융합, 반도체 모듈, 엔카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합병의 시너지를 살릴 방침이다.

SK그룹의 올해 또다른 과제는 CJ헬로비전의 성공적인 인수와 성과 창출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현재 정부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에 인수합병 인가 신청을 한 회사는 4월까지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길 바라고 있다.

무선통신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케이블TV 가입자 1위인 동시에 알뜰폰 사업시장 최대 점유율을 보유한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국내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공룡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이후 2~3년 내에 영업이익 2조원 실현을 자신하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 이후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추진되면 IPTV부문의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력 강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효율화가 가능하며 SK텔레콤 이동통신부문과의 결합으로 가입자 유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과감한 M&A에 나선 SK그룹이 올해는 이를 온전히 흡수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상반기 최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시점에 계열사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상반기 이사회 승인을 거쳐 SK주식회사 및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의 등기이사로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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