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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한구의 ‘위험한 동거’…‘해피 엔딩’ 가능할까

김무성-이한구의 ‘위험한 동거’…‘해피 엔딩’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6. 02.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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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4·13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공식 출범
이한구 "상식적으로 유승민은 저성과자 아니다"
[포토] 웃으며 고개 돌리는 김무성-이한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웃으며 고개를 돌리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집권 여당의 4·13 총선 공천을 총괄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정치 생명을 걸고 100% 상향식 공천을 달성하겠다는 김 대표와 상향식 공천만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이 위원장의 동거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김 대표는 11일 이 위원장과 황진하 사무총장 등 내부 인사 5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 외부인사 6인으로 구성된 공관위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원들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지난 2014년 상향식 공천을 천명한 당헌·당규 개정, 같은 해 7월 전당대회 공약, 보수혁신특별위원회 혁신안 당론 확정, 공천특위의 공천룰 완성까지의 여정을 일일이 설명하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정신 하에 만들어진 공천룰대로 여러분이 관리를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관위가 어렵게 지켜낸 국민공천제를 흔들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제3차 공관위 회의가 끝난 후 “상향식 공천제는 바람직한 제도라 생각하지만 제도가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국회선진화법도 제도가 좋다고 성공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상향식 공천에 반대한다는 식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저성과자·비인기 현역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필요한 경우 당헌·당규에 규정된 우선·단수추천 제도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규 제9조에 명시된 △파렴치 범죄자 △탈당·경선불복 등 해당 행위자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공직후보자로 부적합한 자 등의 ‘부적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여당에서는 ‘양반집 도련님’처럼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 월급쟁이 비슷하게 4년 내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사람들이 제법 있다”며 “그런 사람들은 아무래도 집중 심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피해의식이 녹아 있으니 걱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고, 비박이고 친박이고 구별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된다 그것은 얘기를 못한다”면서도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알기로는 저성과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신청에는 ‘친박(친박근혜) 실세’ 최경환 의원이 1호 신청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보좌진을 여의도 당사로 보내 공천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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