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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자재·설비 철수 시간 부족…시한 연장해달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재·설비 철수 시간 부족…시한 연장해달라”

기사승인 2016. 02.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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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사1대 방침 현실성 없어…화물차·인력 더 필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정부가 13일로 정해진 개성공단 철수시한을 1~2주 더 연장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정부가 철수에 이용할 화물차를 업체 당 1대로 제한한 것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기업 규모에 맞는 차량 확보와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1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주기업들의 피해액 추산이나 보험 등 금융지원 이 우선이 아니라 급한 불부터 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개성공단 철수 기한을 1~2주로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업 별로 화물차가 최소 몇 대 필요한지, 인력은 몇 명 필요한지 조사해서 지원하는 맞춤형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톤짜리 설비를 기사 한명이 트럭 한대에 싣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철수에 사용하는 화물차를 기업당 한대로 제한하고 있다. 13일까지 인력을 모두 철수시키는 것에 초점에 맞추고 있어 기업 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모든 설비를 빼내오기 위해서는 “15톤짜리 트럭이 50대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2013년과 달리 이번에는 개성공단이 완전히 폐쇄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A사 대표는 “2013년에는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거란 희망이 있어서 자제나 설비들을 그대로 두고 나왔지만 이번에는 영구 폐쇄될 가능성이 커 상황이 다르다”며 “애로사항을 통일부에 적극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기중앙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통일부로 발걸음 해 요청사항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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