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신격호, 계열사 2곳 최대주주로…신동빈 타격

[마켓파워]신격호, 계열사 2곳 최대주주로…신동빈 타격

기사승인 2016. 02. 1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새롭게 롯데물산과 롯데정보통신의 개인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신 총괄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다툼에서 부친의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장악력에도 불안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 총괄 회장은 장남을 그룹 승계의 적통으로 지목해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롯데가의 부자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소비재 중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의 이미지가 훼손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29일자로 일본롯데의 해외계열사인 ‘LOVEST A.G.’가 보유한 롯데물산과 롯데정보통신지분 6.87%와 10.45%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한국롯데 계열사는 롯데쇼핑(0.93%), 롯데제과(6.83%), 롯데칠성(1.3%, 의결권주식) 등 3개사에서 5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신 회장을 반대하는 신 총괄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법적 테두리 안에서 주주로서 충분한 압박을 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확보한 지분을 이용해 이사해임·주주총회 소집 등을 청구(3%이상 주주)하거나 기업해산판결청구 소송을 제기(10% 이상 지분 보유시) 할 수 있는 등 신 회장의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건을 마련하게 됐다.

여기에 법원에서 진행할 예정인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결과가 문제 없이 나올 경우 신 회장의 한국롯데 경영권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롯데물산·롯데정보통신 지분 확대는 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에게 심리적 부담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