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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김진희의 심쿵심쿵] 개와 고양이, 사람보다 따뜻하다

[노트펫][김진희의 심쿵심쿵] 개와 고양이, 사람보다 따뜻하다

기사승인 2016. 02.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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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체온과 체온 재기



2개월 된 토이푸들 호두의 보호자는 병원에 올 때 마다 필기구를 들고 와 체중이나 진료 내용들을 기록하는 열혈 보호자이다. 모범생처럼 진료 틈틈이 질문도 빠지지 않는데, 호두의 체온을 재고 나서 “38.9 정상입니다.” 라고 하니 깜짝 놀라며 열이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사람의 정상체온이 평균 36.5℃ 인 것과 비교해 봤을 때 38.9℃는 무척 높은 온도이므로 놀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동물들에서 정상 체온은 사람보다 높은데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의 경우 정상 체온의 범위가 37.9~39.9℃ 고양이는 38.1~39.2℃ 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체구가 클수록 체온이 낮고, 작을수록 높기 때문에 소형견과 대형견 간 차이도 날 수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체온도 항상 일정하지 않다. 오전 중에는 낮고 오후에는 높아지며 특히 운동 후나 긴장 상태에서는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안정된 상태에서 일정 시간에 체온을 측정해두는 것이 실제로 열이 있는 상황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체온 측정 방법으로는 주로 직장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쓰인다. 체온이란 정확한 의미로는 신체 중심부의 온도를 말하는 것이며 실제 측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 조건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항문에서 3-5cm 정도 들어간 직장온도를 표준체온으로 하고 있다. 사람에서는 매번 직장온도를 잰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동물에서는 오히려 측정이 가장 쉬운 부위이다.


체온계는 수은체온계나 전자체온계를 모두 사용가능 하지만 예측 불가한 행동을 많이 하는 반려동물의 특정상 빠르고 안전한 전자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직장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얇고 긴 것이 사용하기 좋다.


반려동물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뒤를 보도록 세운 후 왼쪽 옆구리에 끼듯이 감싸고 왼손으로 꼬리를 들어올린 후 체온계를 3cm 정도 넣어준다. 체온계의 끝부분에 바셀린이나 오일 등을 발라주면 쉽게 들어간다. 전자 체온계의 경우 소리가 날 때까지, 수은체온계의 경우 2분 정도 후 체온을 읽는다.


체온계를 뺀 후 체온계에 변이 지나치게 많이 묻은 경우라면 체온계 끝이 직장 벽에 살짝 닿는 느낌으로 살짝 각도를 줘서 다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체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반려동물의 체온은 사람 보다 2도 정도 높을 뿐이지만 주인님에 대한 마음의 온도는 측정할 수 없이 뜨겁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 반려동물을 안아보자. 마음에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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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트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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