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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카드, 작년 순이익 증가에도 지주 기여도는 주춤

신한·KB국민카드, 작년 순이익 증가에도 지주 기여도는 주춤

기사승인 2016. 0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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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KB금융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비중
신한·KB국민카드의 지주사내 순이익 비중이 정체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비금융 사업의 순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카드 시장의 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데 따른 결과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의 2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과 같은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 비중이 2014년 23%에서 지난해 22%로 소폭 하락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이익 중 은행업무를 제외한 카드·투자증권·보험 등 비은행부문은 지난 2년새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의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부문 비중은 2012년 38%, 2013년 38%, 2014년 39%에서 지난해 42%까지 확대됐다. KB금융의 경우 2012년 20%에서 2013년에는 37%로 높아졌다가 2014년에 다시 30%로 하락, 지난해에는 33%까지 올랐다.

그동안 비은행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카드부문이었다. 하지만 신한금융과 KB금융에서 비은행부문 비중의 확대에도 카드부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2011년 26%에서 2013년 29%까지 상승했지만 2014년부터 하락반전했다. KB금융은 2012년 16%에서 2013년 29%로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22%로 하락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도 각각 6948억원, 3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와 6.7% 증가했지만 사업을 통한 수익창출력은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카드사가 진출할 수 있는 마땅한 신사업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더욱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감소의 여파로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호황기 시절 지주사들의 카드업무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집중했지만 최근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핀테크를 이용한 각종 온라인 카드가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카드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녹록치 않게 됐다”며 “핀테크 경쟁력 확보 등 체질개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지주사내 카드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더 낮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일각에서는 카드업종에서 순이익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지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다른 계열사의 업황 등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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