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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임시주총서 신동빈 해임 확신”…신격호 “신동빈 롯데서 추방” 영상 공개

신동주 “임시주총서 신동빈 해임 확신”…신격호 “신동빈 롯데서 추방” 영상 공개

기사승인 2016. 02.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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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日서 기자회견…신동빈 등 이사직 해임 위한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개최 요구
기자회견하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YONHAP NO-1960>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홀딩스의 상장 추진 및 임시 주총 소집 방침을 밝히고 있다./연합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서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아버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일본 롯데의 경영권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복귀시키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해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다음주에 직접 임시 주총 소집 요구서를 쓰쿠다 사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그로부터 8주 이내에 임시 주총을 열어야 하는데, 시기는 회사 측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자신이 롯데홀딩스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전제로 “롯데홀딩스 주식의 (일본 증시) 상장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홀딩스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와 경영 투명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가능하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결권 지분 31.5%)를 지배하고 있어 신 전 부회장 개인 및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쳐 총 3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의결권 과반수 확보의 키를 쥔 종업원지주회(31.1%)가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SDJ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광윤사를 포함한 신동주 회장 의결권 지분과 종업원 지주회의 의결권 지분만 합쳐도 60%가 넘으므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의 해임을 확신한다”며 “종업원 지주회 구성원들이 이미 지난 해 벌어졌던 경영권 탈취 과정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기에 이번에 요구할 임시주총을 통해 그 동안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 사원들에게 보낸 지난해 12월 30일자 메시지와 함께 인터뷰 형식으로 문답을 주고받는 장면을 찍은 영상도 각각 공개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내 장남인 신동주가 (롯데홀딩스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것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오너 기업에서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신동빈이 후계자가 되지 못하니까 아버지와 형을 배제하는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 수천억이나 투자해 실패했는데도 뉘우지지 않고 있다”며 “저런 사람이 회장이 되면 전부 망쳐버린다. 신동빈은 지금부터 롯데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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