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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상장 3사, 나란히 적자전환...올해 실적도 ‘적신호’

모바일게임 상장 3사, 나란히 적자전환...올해 실적도 ‘적신호’

기사승인 2016. 02.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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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액션스퀘어, 후속 흥행작 부재로 대폭 영업손실
인기 모바일게임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등 3개 업체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모바일게임 상장 3사의 2년간 실적(단위=백만원)

2014년 주력 모바일게임 흥행으로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데브시스터즈와 액션스퀘어는 신작 부재로 지난해 매출이 각각 71.87%, 58.5% 대폭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아이러브커피' 등 여성향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중심의 라인업을 가진 파티게임즈 역시 지난해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9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 변화에 대응할만한 대작급 타이틀을 갖추지 못해 향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파티게임즈, 연이은 후속작 흥행 ‘참패’…대작 타이틀 부재 '여전'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는 지난 11일 2015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235억원, 영업손실 95억원, 당기순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5.52% 감소한 수치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파티게임즈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브커피’ 흥행 이후 흥행작 부재로 분석된다. 파티게임즈는 2012년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아이러브커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여성 유저들을 유입시키며 저변 확대에 일조한 회사다. 그러나 주력 타이틀인 아이러브커피의 인기는 점점 식어갔고, 잇따라 내놓은 후속작들까지 시장에서 흥행에 참패하고 만다.

파티게임즈는 2014년과 2015년 2년간 ‘쉽팜인슈가랜드’, ‘아이러브파스타’, ‘삼국쟁투’, ‘SD건담 배틀스테이션’, ‘숲속의앨리스’, ‘드래곤 히어로즈’, ‘용사가간다’, ‘미니몬마스터즈’, ‘아이러브맞고’ 등 다양한 타이틀로 공략에 나섰으나 시장에서 잠시 빛을 발했을 뿐 흥행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서비스 종료한 ‘토이배틀’, ‘드래곤파티’ 등을 합하면 흥행에 실패한 타이틀의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특히 최근 파티게임즈의 핵심 개발자인 김유리 이사가 퇴사하면서 자체 개발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유리 이사는 이대형 전 대표(현 CPO)가 지난 2011년 설립한 파티스튜디오에 합류해 모바일 SNG ‘아이러브커피’, ‘숲속의앨리스’ 등을 출시하며 여성향 SNG 장르를 만들어 낸 주축 멤버이다.

파티게임즈는 오는 19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신작 올해도 RPG, 보드게임, SNG 등 다양한 장르로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실적을 개선할만한 대작급 타이틀이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 계속되는 쿠키런2 출시 연기…원 히트 원더 불명예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2월 5일 지난해 실적이 매출 195억원,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71.87% 대폭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바일게임 상장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데브시스터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락한 것은 ‘쿠키런’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작 부재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출시한 모바일 런너게임 ‘쿠키런’ 흥행으로, 2014년 영업이익이 330억원에 달할 정도로 소위 ‘대박’을 쳤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는 빠르게 변했고, ‘쿠키런 문질문질’ 이외 후속작을 전혀 내놓지 못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중국 출시까지 좌절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원래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었지만 2014년 12월부터 1개월간 현지 테스트를 통해 텐센트가 요구한 기준 지표에 미달해 중국 진출이 무산됐다.

게다가 데브시스터즈가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쿠키런2’는 일정이 한 두번 미뤄진데다 캐주얼게임임에도 약 2년여동안 개발중이어서 출시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쿠키런2’는 데브시스터즈가 글로벌 직접 출시를 목표로 11개국 언어 및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글로벌 원빌드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가 목표였지만, 정확한 론칭시기는 미확정 단계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가 아니기 때문에 신규 타이틀 출시보다는 기존 타이틀의 메이저 업데이트에 인력을 집중했다”며 “차기작 쿠키런2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선보일 계획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 '블레이드' IP 다각화 통해 실적 반등 노린다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는 5일 지난해 실적이 매출 67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58.5% 감소한 수치다.

액션스퀘어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 ARPG(액션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이후 차기작 개발에만 매진, 신규 매출 부재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APRG 진화가 빠르게 이뤄져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블레이드’는 2014년에 출시한 비교적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 현상까지 발생해 실적이 반토막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액션스퀘어는 앞선 두 업체와 다르게 올해 실적 반등의 여지가 있다. 핵심 타이틀인 ‘블레이드’를 지난해부터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일본 퍼블리셔 게임뱅크와 독점 서비스 계약으로 오는 4월 현지 시장 진출을 필두로 연내 홍콩과 싱가폴,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블레이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ARPG ‘삼국블레이드’를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후속작 ‘블레이드2’가 더해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신작 2종 중 삼국블레이드는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서비스되고, 블레이드2는 아직 퍼블리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액션게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블레이드의 해외 서비스 지표는 기대할만한 수준이다”며 “신작으로 개발 중인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2’를 통해 실적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플레이포럼(http://www.playforum.net) 황대영 기자가 보내준 것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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