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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베트남 시장점유율 도요타 앞질러

현대·기아차, 베트남 시장점유율 도요타 앞질러

기사승인 2016. 02.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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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i10
그랜드 i10 / 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며 도요타를 처음으로 앞섰다. 현재 약 23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베트남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 낮은 자동차 보급률에 따른 높은 성장 잠재력, 정부의 육성 정책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현대차의 현지 전략차종 ‘그랜드 i10’이 1만5873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륵했다. 2위는 1만4201대가 판매된 기아차의 봉고트럭 K3000이었다. 현대·기아차가 1·2위를 모두 휩쓴 것이다.

그랜드 i10은 현지 판매 중인 현대 i10과 i20급 사이 소형 해치백 차량이다. 동급 차량 대비 넓은 내부공간, 고급스러운 디자인, 높은 연비 등의 강점을 갖췄다. K3000은 현지에서 파워·승차감·적재능력 3박자를 고루 갖춰 동급 차량 대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1·2위였던 도요타의 비오스와 포추너는 각각 1만3761대, 9780대가 판매돼 3·5위에 그쳤다. 4위는 9985대가 팔린 도요타의 이노바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1·2위 석권은 도요타가 줄곧 강세를 보여온 베트남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음에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베트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 판매 순위를 브랜드별로 보면 도요타가 총 5만285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아차가 3만8484대로 2위, 현대차가 2만3705대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합치면 29.8%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최강자이던 도요타(점유율 24.1%)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가급락,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며 “기술 개발, 전략차종 투입, 고객 니즈 만족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해 아세안 시장 수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봉고3트럭
봉고 K3000 / 제공=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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