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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동식 ICBM 부대’ 창설…KN-08 실전배치 임박했다

北 ‘이동식 ICBM 부대’ 창설…KN-08 실전배치 임박했다

기사승인 2016. 02.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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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중앙·후방에 스커드·노동·무수단 미사일 여단 구축
북한전역에 3개 미사일벨트 완성, 미국 본토도 사정권
<北미사일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추정
북한이 7일 오전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은 5500km∼1만km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것으로 합참은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은하 3호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 부대를 총괄 지휘하는 전략군 예하에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인 ‘KN-08 여단’을 창설해 정식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N-08의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KN-08의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 가중될 전망이다.

1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KN-08 여단의 실체를 추적해온 끝에 최근 이 부대의 전략군 정식 편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N-08 여단이 정식 편성됨에 따라 북한의 전략군은 ‘KN-08·무수단·노동·스커드 여단’ 등 4개 전략 및 전술 미사일여단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는 북한 전역에 3개의 미사일 벨트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 군과 국방연구기관은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명명하고 있다.

제1벨트는 비무장지대(DMZ)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됐으며 스커드 여단이 자리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둔다. 스커드 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돼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벨트는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200㎞로 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미사일이 배치돼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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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ICBM급인 KN-08까지 3벨트 지역에 배치되면 하와이 뿐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KN-08은 한 번도 시험 발사된 적이 없지만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북한의 군사력 현황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이 계속 개발 중인 KN-08이 제대로 설계·개발됐다면 미국 위성의 추적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 장치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3개 벨트에 있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군은 사드와 유사한 요격거리를 갖게 될 L-SAM(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2020년대 중반까지 개발할 계획이며, 북한 탄도미사일을 하강단계에서 직접 타격하는 PAC-3(패트리엇) 미사일도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L-SAM이 개발되어 주한미군의 사드와 함께 운용된다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다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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