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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전쟁’ 모바일로 뛰어든 패션

‘손안의 전쟁’ 모바일로 뛰어든 패션

기사승인 2016.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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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 웹드라마 ‘옐로우’/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회사원 강민경(30)씨는 최근 퇴근길에 패션을 소재로한 웹드라마 ‘옐로우’를 보다 주인공이 입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원피스를 구매했다. 배우가 입은 모습을 보니 본인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옷을 누르자 가격, 색상, 소재 등에 대한 상품 정보 뿐만 아니라 유사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추천해줬다. 강씨는 ‘클릭’ 하나로 패션 쇼핑을 끝냈다.

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선보이는 웹드라마 이야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SSF샵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이 입은 옷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클리커블 솔루션(Clickable Solution)’ 기능을 도입했다. 제품의 디테일한 정보 제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콘텐츠’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올 2월말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 고객 유입률(온라인+모바일)은 130% 급증했다.

모바일쇼핑이 패션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바쁜 현대의 일상, 편리함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쇼핑’이 빠르게 패션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옷은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보수적 소비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발품 대신 손가락만으로 옷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과거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통적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하던 패션기업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자체 통합 브랜드 쇼핑몰을 잇따라 오픈, 재정비하는 등 온라인과 모바일족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시래가 도래하면서 고객들의 구입 패턴이 변화되는 동시에 편리한 쇼핑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LF는 올해 온라인 유통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F 브랜드 의류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온라인몰 ‘LF몰’은 온라인 사업을 오픈한 2010년 이후 매출 신장률이 매년 두 자리수 이상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3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백화점·가두점·편집숍·온라인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각 유통채널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펼쳐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온라인 특화상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온라인몰 ‘SK패션몰’은 지난해 매출액이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신장했다. 2013년 오픈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한섬은 지난달 ‘한섬앱’을 론칭했다. 지난해 오픈한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이 모바일로 구현됨에 따라 온라인 패션사업이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한섬은 기대했다. 한섬은 올해 온라인(모바일 포함) 매출을 200억원 이상 달성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 대로 늘려 온라인 패션사업을 한섬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섬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김 방지 옷걸이 고정 포장’ 등 새로운 프리미엄 포장 기법을 개발해 패키징도 차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함께 모바일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마케팅 및 특화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류 쇼핑 판매액은 51조 772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이 중 온라인 판매액은 14.6% 늘어난 6조 73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모바일 판매액은 같은 기간 2조3680억원에서 3조6860억원으로 55.7%나 증가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을 이끌었다.

나경선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프로모션팀 그룹장은 “모바일 시대가 돌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의 변화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면서 “온라인몰의 통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최근 날씨·연휴 등의 외부 요인 등이 매출 및 유입률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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