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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알파고’ 로보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금융계 ‘알파고’ 로보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기사승인 2016. 03.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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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의 알파고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방식의 자산관리를 말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운용기간이 1~2달에 불과한 만큼 최소 6개월 가량은 수익률 추이를 살핀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해 운용 중인 금융 투자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평균 2~3% 수준이다. 국내 펀드매니저가 운용한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지난 1개월, 3개월 수익률이 각각 0.25%, 0.47%인 것과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낸 셈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선보인 쿼터백투자자문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약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두 달간 운용한 결과, 한 달 이상 투자한 계좌의 수익률 평균치다.

또 이달 들어 고객 자금을 운용하기 시작한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의 평균 수익률은 약 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아직 운용한지 한 달이 체 되지 않았지만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간 테스트 운용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고객자금을 운용 중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쿼터백투자자문과 밸류시스템투자자문 2곳이다.

쿼터백투자자문은 올해 초 KB국민은행과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쿼터백 R-1’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은 현재 KDB대우증권, 동부증권과 MOU를 체결해 투자일임을 받고 상품을 출시에 나섰다.

이 밖에도 디셈버앤컴퍼니·파운트·DNA·AIM 등 다양한 업체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운용 기간이 짧은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제한도 없고 수수료가 저렴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 수익률을 논하기는 이른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까지는 추이를 살핀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늬만 로버어드바이저인 유사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기존 상품과 차별 없는 유사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그는 “최근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기를 끌며 각 은행·증권사들이 자체 기술을 통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외부 서비스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사실 이름만 붙여놨지 기존 서비스와 다를 바 없는 내용이 많다”며 “구체적인 운용 계획 및 시스템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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