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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석은 3배” 외항사 취소 수수료 폭탄

“비즈니스석은 3배” 외항사 취소 수수료 폭탄

기사승인 2016. 03.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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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보다 수수료 더 높여
환불시 빈좌석 가능성 커
회사 손실 줄이기 전략
에어프랑스 항공기. 제공=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 항공기./제공=에어프랑스
최근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항공 등 외항사가 비즈니스석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이코노미석 수수료보다 올렸다. 이는 비즈니스석 등 비싼 항공권일수록 환불·취소시 회사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용객에게서 수수료를 더 받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사는 비즈니스석 수수료를 이코노미석보다 비싸게 받는 수수료 체계를 운영, 예약 취소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랑스는 발권일 기준으로 이날부터 항공권 변경·환불수수료를 비즈니스·이코노미석 등 각 클래스별로 최대 3배 올리기로 결정했다.

특이한 점은 비즈니스석 변경수수료(10만원)보다 이코노미석의 변경수수료(15만원)가 더 높았던 기존 수수료 체계와 달리 이번부턴 비즈니스석 수수료가 일반석 수수료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석의 변경수수료는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3배 오른 반면 이코노미석의 변경수수료는 15만원에서 18만원 등으로 소폭 올랐다.

업계는 외항사들이 비즈니스석 등 비싼 항공권일수록 환불·취소시 해당 자리가 다시 채워질 가능성이 적어 회사 손실을 줄이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도 현재 비즈니스석의 취소(환불) 수수료가 이코노미석 등 일반석 수수료보다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즈니스석 환불수수료로 최고 30만원을 부과하는 반면, 이코노미석의 경우 특가항공권이더라도 최고 20만원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외항사도 저비용항공사 등으로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비즈니스석 수수료를 높이는 등 부가수수료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비즈니스·이코노미석 가운데 항공권 판매클래스가 정상가·할인가·특별할인가 순으로 저렴해질수록 수수료가 높아진다. 가격이 저렴한 항공권의 경우 재발행·환불 수수료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그만큼 수수료가 비싼 셈이다.

예컨대 파리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세부 클래스별로 조건이 다르나 대부분 항공권 판매클래스가 높을수록 변경·환불 수수료는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항공권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반면 특가항공권 등 저렴한 항공권의 수수료는 10만~20만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경우에도 높은 클래스의 항공권을 환불할 때 서비스 수수료 차원에서 3만원을 부과한다. 하지만 낮은 클래스의 항공권 환불시 20만원, 날짜·여정 변경 등으로 재발행하는 경우 12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한편 여객기 한 편당 예약 취소율을 10%로 가정, 비즈니스석 탑승객 20명중 2명이 취소한다면 에어프랑스는 기존(수수료 10만원)엔 1년간 7280만원 가량의 비즈니스석 환불수수료를 받았다. 반면 변경된 30만원 수수료 적용 시 비즈니스석 환불수수료는 2억1840만원으로 늘어나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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