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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에 선전포고한 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시장 주도한다”

애플·구글에 선전포고한 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시장 주도한다”

기사승인 2016. 04. 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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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개념도1(사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트 카’ 개념도 / 제공=현대·기아차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커넥티드 카’ 시장에 현대·기아차가 도전장을 던졌다. 5일 이 회사는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2014년 애플은 세계 최초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카플레이’를 개발하고 현대·기아·볼보·벤츠 등과 제휴를 맺었다. 같은 해 구글도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를 만들었다. 현대·기아·아우디·혼다·제너럴모터스·LG전자 등이 OAA에 가입했다.

지난해 기준 커넥티드 카 기술을 적용한 차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5% 수준이다. 2025년엔 모든 차에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 산업은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다.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융합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의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커넥티드 카 기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를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로 정했다.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는 달리는 차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돌발상황 발생 시 미리 또는 즉각적으로 조치한다. 완벽한 자율주행은 주변 차들의 목적지와 운행 방향, 도로 상황 등의 정보까지 복합적으로 반영한다.

스마트 트래픽은 최적화된 이동구간을 안내해 시간·에너지 손실, 환경 오염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자동차가 모든 사물과 지능화된 정보들의 연결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1) 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 전략 공개
현대·기아차는 5일 ‘커넥티드 카’ 기본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로 확정하고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기아차 연구소 직원들이 차량 네트워크 관련 부품을 테스트하는 모습. / 제공=현대·기아차
이와 관련 차량 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을 4개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 2030년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2018년까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카 부문에 2조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도 3251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라이프에서 가장 광활한 미개척지”라며 “커넥티드 카 기술을 주도해 자동차가 생활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 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현재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점한 애플이나 구글과 비교할 때 현대·기아차가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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