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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갤럭시노트6 ‘홍채인식’ 탑재

[단독] 갤럭시노트6 ‘홍채인식’ 탑재

기사승인 2016. 04. 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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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보안 강화·편의성 높여
락인효과·B2B 공략 강화
갤럭시노트6-예상-스펙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노트6’에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다. 홍채인식이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편의성·보안성을 높여 프리미엄 스마트폰 락인(Lock-in) 효과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B2B 시장 성장이 맞물린 상황에서 차세대 생체 인증방식인 홍채인식을 도입하면 갤럭시 사용자의 이탈을 줄이고, 더 많은 기업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6(개발 프로젝트명 ‘그레이스’)에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기존 지문인식 대신 홍채인식을 사용하면 더 쉽고 빠르면서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홍채인식은 2013년 스마트폰 최초로 애플 아이폰5S부터 탑재되기 시작한 지문인식보다 진일보된 생체인증이다. 사람의 홍채 모양은 평생 변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같을 확률이 0%에 가까워 생체인식 보안 기술 가운데 가장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문의 식별특징이 40개 정도라면 홍채는 266개로 지문보다 6배 이상 많으며 인식률도 훨씬 높다.

2014년 5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홍콩에서 열린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보안 강화를 위해 홍채인식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생체 인식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갤럭시노트4때부터 여러 차례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됐다.

갤럭시노트6에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되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폰에 홍채인식을 도입하게 된다. 지문인식은 애플이 먼저 아이폰5S에 장착했고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S5부터 넣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갤럭시노트5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페이는 지문인식을 통해 본인인증을 했다.

국내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선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삼성페이는 한번 사용한 사람이라면 하루 평균 8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지갑을 대체하고 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방식을 모두 지원해 카드를 쓸 수 있는 매장에선 그대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범용성 확장은 물론 사용 가능 단말기까지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중국에서도 서비스되며 호주·브라질·싱가포르·스페인·영국·캐나다에서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지문인식 대신 홍채인식으로 간편성과 보안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가 삼성 스마트폰의 차별점으로 떠오르며 ‘갤럭시’ 충성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지문인식 대신 홍채인식을 도입하는 이유로는 지문인식의 에러와 해킹 위험성이 지적되는 탓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폰5S의 지문인식 실패율이 20% 정도라고 분석했다. 땀이나 물기에 의해 시스템 에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문이 많이 닳은 사용자는 지문 등록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킹 위험성도 제기된다. 독일 해커그룹인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은 아이폰5S의 지문인식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비즈니스라는 브랜드로 B2B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중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화면과 S펜으로 업무에 특화됨에 따라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에 이어 홍채인식으로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국방성은 갤럭시노트4 등 녹스가 탑재된 기기의 납품도 허가한 바 있다.

모바일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일도 앞당겼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는 지난해 8월 출시됐으며 갤럭시노트6는 오는 7월 중순경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N’이 사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6 홍채인식 탑재 여부에 대해 “아직 개발 단계여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6
갤럭시노트6 추정 사진/캡처 = technob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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