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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리니, 브뤼셀공항 테러 ‘모자쓴 용의자’ 맞나? 증거 불충분 ‘의문 제기’

아브리니, 브뤼셀공항 테러 ‘모자쓴 용의자’ 맞나? 증거 불충분 ‘의문 제기’

기사승인 2016. 04. 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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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검찰이 브뤼셀의 안데를흐트 지역에서 파리 테러로 수배된 모하메드 아브리니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했다. 출처=/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고진아 기자 = 파리·브뤼셀 테러 핵심용의자로 벨기에에서 체포된 모하메드 아브리니(31)가 공항 테러 현장에 있었던 ‘모자 쓴 용의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기에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문가인 피터 판 오스테옌은 13일 방송된 벨기에 공영 VRT 방송에서 “아브리니가 공항 CC TV에 찍힌 제 ‘3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은  “오스테옌은 아브리니가 공항테러 현장에 있었다고 자백했으나 이를 토대로 그를 ‘모자 쓴 용의자’와 동일 인물로 단정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일관성이 없는 결론이다”고 보도했다.


오스테옌은 “수사관들이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했는지 의심스럽다. 용의자가 찍힌 영상과 사진의 화질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이라며 “파리 테러와 벨기에 테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조직에 의해 기획됐고 실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벨기에 극단주의자들의 대부인 칼리드 제르카니(42)의 조직원 60∼70명이 활동하고 있다. 아브리니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자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8일 체포된 아브리니는 테러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아브리니는 지난달 22일 벨기에 공항 테러를 벌인 자살폭탄 테러범 두 명과 함께 수화물 카트를 밀며 공항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 CCTV에 찍혔다. 아브리니 지문과 유전자는 지난해 파리 테러범들의 은신처와 자동차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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