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친절한 리뷰] ‘욱씨남정기’ 이요원, 상처투성이 어린시절 사연 드러났다 ‘뭉클’

[친절한 리뷰] ‘욱씨남정기’ 이요원, 상처투성이 어린시절 사연 드러났다 ‘뭉클’

기사승인 2016. 04. 16. 11: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욱씨남정기'
 ‘욱씨남정기’가 역대급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9회에서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워킹맘 한영미 과장(김선영)의 비애가 그려졌다. 맞벌이 부부지만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하는 한영미의 상황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리얼하게 그려지며 모든 워킹맘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분노를 유발한 한영미의 남편은 아들 지호를 봐주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며칠간 놀러간다고 통보한 뒤 자리를 비우자 회식을 핑계로 지호를 돌보려 하지 않았다. 

남편은 이를 따지는 한영미에게 하지 말아야 될 말까지 하고 말았다. “지호를 니가 키웠냐? 어머니가 키웠지? 노인네가 애 보다가 힘들어서 며칠 쉬는 거 가지고 그렇게 들들 볶아야겠어? 오년 키운 어머니도 있는데, 넌 딸랑 며칠도 못 봐서 어머니에 나까지 들들 볶아야겠냐고! 그러고도 니가 엄마야? 엄마가 돼서 니가 지호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라고 따진 것. 심지어 “그거 갖고 돈 버는 유세할거면 당장 때려쳐”라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옥다정은 지호를 맡길 데가 없자 결국 지호를 회사에 데려온 한영미를 못마땅해 하며 “하루도 못 봐주겠으니까 당장 집에 데려가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옥다정은 어린 시절 가게일 때문에 아픈 자신도 외면했던 엄마를 떠올렸다. 이처럼 한영미와 옥다정의 과거가 교체되는 시점은 짠내나는 스토리에 정점을 찍었다.
 
상처받은 한영미를 위로한 건 어린 아들 지호였다. 지호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조금 늦게 와도 돼. 뛰다가 넘어지면 어떡해”라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게 위로해 한영미와 이를 보던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옥다정 엄마 정복자(오지혜)도 어릴 적 상처로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딸 옥다정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고백을 했다. 옥다정은 병상에 계시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도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일을 나갔던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컸던 상황. 

정복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 “십장한테 밥값 받는 날이었다. 느그 아부지 가던 날 말이다. 딸 대학 등록금까지 날려버릴 수 없다. 네 아버지 가던 날 잔금 들어오던 날이었다. 네 대학 등록금은 느그 아버지가 해준 거다. 그리 알아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옥다정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옥다정은 워킹맘의 비애를 이해하고 한영미를 돕기 시작했다. 한영미 모르게 남봉기(황찬성)에게 용돈을 주고 지호를 돌보게 한 것이다. 칼 같았던 옥다정의 반전에 남정기도 크게 감동받았다. 남정기는 옥다정이 그 주인공임을 눈치 채고는 그녀를 찾아가 “남의 일에 끼지 말라면서 선을 넘으셨네요. 특별배려 못하시겠다더니 배려하셨잖아요”라며 고마워했다.
 
이같이 가슴이 먹먹하고 따뜻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였다. 한영미의 모습과 옥다정의 슬픈 과거와 교체되는 시점은 짠하기 그지없었고, 현실감도 높았다. 

특히 “우리는 지금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걸까? 아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엄마가 되고, 아픈 어머니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딸이 되고,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가 되면서까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걸까?”라는 남정기의 가슴 먹먹해지는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더욱 높였다.
 
이날 방송 말미엔 세 번째 남편 이지상(연정훈)과의 숨은 사연이 있는 듯 한 스노우볼이 택배로 배달되자 경악하는 옥다정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욱씨남정기’ 10회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