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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와대 절반크기 모형물 만들어 ‘타격연습’ 준비”

“북한, 청와대 절반크기 모형물 만들어 ‘타격연습’ 준비”

기사승인 2016. 04.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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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문 화기 위장막에 가려져 있어 종류는 식별 불가
합참 "당대회 앞두고 안보 불안감, 한반도 긴장 고조 의도"
청와대
청와대 모형(위)과 청와대 실제 모습(아래) /사진=합참 제공
북한이 이달 초 청와대 모형을 만들어 놓고 화력으로 타격하기 위한 연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이 포착해 27일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서 대규모 화력 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이 이달 초 포착됐다”고 했다.

그는 “시범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 놓고 있어 조만간 북한군이 청와대 모형시설을 공격하는 화력 시범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원리
대원리 화력시범장 장비집결 모습 /사진=합참 제공
군은 아리랑 위성을 통해 상황을 파악했지만 총 30여 문에 이르는 화기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모형은 화기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에 대한 적개심을 주입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우리 사회 내 안보 불안감을 조성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北 매체, '청와대ㆍ정부청사 타격' 영상으로 위협
북한 매체가 5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비롯해 서울의 주요 정부기관을 장사정포로 공격하는 가상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위협을 가했다.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후통첩에 불응한다면’이라는 제목의 1분 28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은 미사일 공격으로 청와대가 폭파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 대상이 청와대라고 협박한 데 이어 3월 23일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초토화를 언급했다.

또 3월 26일에는 전방군단 포병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청와대는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고 지난 5일에는 청와대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는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28일 오전 국회에서 안보상황 점검 관련 긴급당정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당정협의는 북한이 다음달 6일 노동당 당 대회를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외교부·통일부 차관들로부터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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