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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電·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부진에 빠진 부품 살려라’

권오현 삼성電·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직…‘부진에 빠진 부품 살려라’

기사승인 2016. 04. 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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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제공=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겸직한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1분기에만 2700억원 영업손실을 낸 삼성디스플레이를 정상궤도에 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이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팀도 관장하고 있다.

권 부회장의 디스플레이와 인연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분사 당시 대표이사로 부품 사업의 안정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후 김기남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에만 집중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 시스템LSI 사업부장, 반도체총괄 사장, DS사업총괄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삼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시너지를 위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차량용 전장부품,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부품업계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경쟁 심화와 성장둔화라는 이중고에 부딪힌 부품사업을 정상궤도에 복귀시키기 위한 인사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만 영업손실 2700억원을 냈다. 2014년 1분기 이후 8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에 집중,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가 하락한 탓이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2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박 사장은 ‘친정’인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사장의 역할은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과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조율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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