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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울시내면세점 4곳 추가…롯데·SK·현대 ‘환영’ VS 신규면세점 ‘당혹’

정부, 서울시내면세점 4곳 추가…롯데·SK·현대 ‘환영’ VS 신규면세점 ‘당혹’

기사승인 2016. 04.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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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세청이 29일 서울 시내면세점을 4곳을 더 추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력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사진 왼쪽부터)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더 추가하겠다는 것을 발표하며 업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허 사업권을 박탈당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새롭게 면세사업 진출 의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신규면세사업자들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대기업 3곳에 중기 1곳 등 4곳이 더 늘어나는 만큼 시장상황이 불안해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관세청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4개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는 한편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신규면세점 추가를 누구보다 바랐던 롯데면세점이 발빠르게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심 끝에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제 신규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만큼 특허공고가 하루빨리 이뤄져 6월 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및 운영,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등을 세우는데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 역시 정부의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을 환영하며,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 상실 이후 호텔 방문 외래 관광객의 쇼핑편의성 및 관광만족도 저하, 구성원 고용불안, 중소협력 업체 피해 방지, 재고 처리 등의 해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면세점 24년 간의 운영기간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새롭게 면세점 사업 진출은 노리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인근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설립되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해 국제 비즈니스 교류이 핵심 거점으로 개발되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한류열풍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인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지난해 물을 열었거나 올해 문을 열 신규 사업자 5곳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수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을 반영해 대기업 2개와 중기 1개 등 3개의 특허권을 허용했는데, 불과 1년 만에 더 늘어난 4개의 특허권을 허용하는 정부의 허용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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