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재로 고립된 아이들, 시민들 이불 쌓아 받아내

화재로 4층 주상복합 건물에 갇힌 사람들이 밖에서 담요와 이불 등을 깔아놓고 뛰어내리게 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 사진=MBC

 화재로 4층 주상복합 건물에 갇힌 사람들이 밖에서 담요와 이불 등을 깔아놓고 뛰어내리게 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29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의 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2층 양복점에서 불이 났다. 

 

건물 4층에 거주하던 A(30·여·나이지리아 국적)씨는 불길을 피해 탈출하지 못하고 4살, 3살 딸과 한 살배기 아들과 고립됐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 이를 본 일부 시민이 담요와 이불 등을 가져와 가장자리를 각각 잡고 넓게 펼치고선 뛰어내리라고 손짓했다. A씨는 아이 셋을 연달아 떨어트린 후 자신도 뛰어내렸다.

시민들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A씨 자녀는 단순 연기 흡입 외에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소방대에 의해 약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6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