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승승장구’ 박병호, MLB 6호 아치 작렬…“김현수 데뷔 첫 3안타”

‘승승장구’ 박병호, MLB 6호 아치 작렬…“김현수 데뷔 첫 3안타”

기사승인 2016. 05. 01. 12: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병호, MLB서 4월 한 달 동안 홈런 6개…팀 내 홈런 1위
김현수, 4타수 3안타 1득점…시즌 타율 6할
clip20160501122643
메이저리그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리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국산 ‘불방망이’의 메운 맛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그는 4회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조던 짐머맨의 140㎞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앞서 4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3일 만에 폭발한 홈런포였다. 이로써 박병호는 4월 한 달간 6개의 홈런을 기록, 역대 한국인 월간 최다 홈런 기록(2004년 4월 최희섭 9홈런)에는 못 미쳤지만 ‘한국인 거포’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박병호는 ‘파워 히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팀 내 홈런 1위로 2위 그룹 미겔 사노·브라이언 도저·오스왈도 아르시아·에디 로사리오(이상 3홈런)보다 두 배나 많다. 또 그는 역대 미네소타의 신인 중 4월 최다 홈런 2위다. 1위는 영구 결번까지 된 ‘전설’ 켄트 허벡(1982년 8홈런)이다. 그는 초반 20경기에서 5개 이상 홈런을 때린 유일한 미네소타 소속 선수다. 결국, 박병호 홈런 페이스가 ‘MLB 루키’ 답지 않은 빠른 행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그는 4월 한 달 동안 19경기에 출전해 초반 10경기에서는 홈런을 2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는 4개의 홈런을 완성했다.

이런 그의 홈런 기록은 MLB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지난 30일까지 6개 홈런을 친 타자는 21명뿐이었다. 아울러 박병호는 MLB뿐만 아니라 역대 한국인 MLB 최다 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도 키웠다. 현재 한국인 최다 홈런 1위는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로 그는 2010년과 2015년에 22개의 홈런을 작성했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강정호는 홈런 행진이 15개에서 멈췄다. 이에 박병호가 부상 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는 한 시즌에 팀당 162경기를 치르며 4월까지 24경기를 치른 미네소타는 앞으로 118경기가 남아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MLB 진출 후 첫 3안타를 폭발시켰다. 그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벤치 출전의 서러움을 토해 내듯 쾌조의 타격감으로 시즌 타율을 0.600(1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7-8로 패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으로 나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장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레이토스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치는 깨끗한 안타로 연결,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뽑아냈다. 이후 기세가 오른 그는 6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잭 푸트넘의 2구째 스플리터를 때려 중견수 왼쪽에 떨구고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김현수를 밀어내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최근 슬럼프 속에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8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출전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