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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첫 휴식 안철수…20대 국회가 시험대

총선 후 첫 휴식 안철수…20대 국회가 시험대

기사승인 2016. 05. 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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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총선 후 첫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4·13총선에서 3당 체제 완성과 38석이라는 의석 획득에 성공하면서 유력 대선 후보로 부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의 정국 구상과 각종 현안에 대한 시각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은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이날 ‘잘 쉬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업무 봤어요. 밀린 서류들이 많아서 일했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에도 외부 일정 없이 주말 내내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안 대표는 선거 이후 전국 각지를 방문해 총선 지지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쉬는 날이 거의 없던 터라 안 대표는 이틀 동안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후 20여일이 지난 현재 안 대표의 최대 과제는 ‘캐스팅 보트’ 정당을 넘어 정권교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권정당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당 워크숍에서도 이번 총선의 성공 이유 중 하나가 ‘양당 정치 실망에 대한 반사이익’이라는 발언이 나온 만큼 20대 국회가 안 대표의 본격적인 수권능력의 시험대가 될 거란 관측이다.

당 안팎에선 과학기술 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 대표는 선거 내내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을 당의 기치로 내세우며 비례대표 1,2번에 남녀 과학인을 전진 배치했다. 안 대표 역시 컴퓨터 백신 연구소인 안랩을 설립한 과학자 출신이다.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제2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국민의당은 이를 위해 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 소속 연구위원과 당 정책 전문위원 공모를 내주 중 시작하기로 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안철수-천정배-박지원’의 신(新)트로이카 체제로 개편된 지도체제에서 전략적 제휴를 이어갈 필요성도 커졌다.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면서 안 대표는 향후 대권 가도를 다지는 것이 한층 수월해졌다.

당의 주요 사안을 노련한 4선의 박 의원에게 맡기고 안 대표는 민생과 경제 등 좀 더 큰 틀의 현안을 챙김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밑그림을 그릴수 있단 것이다. 당초 당권을 염두에 뒀던 박 의원의 경우 당내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기 때문에 두 사람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의 대권 주자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4월 4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 따르면 안 대표가 21%로 문재인(17%)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의 이번 지지율은 갤럽이 지난해 8월 이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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