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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역무원 경찰에 덜미

지하철 역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역무원 경찰에 덜미

기사승인 2016. 05. 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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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역무원 경찰에 덜미

지하철 역 내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어온 역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공중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의 한 지하철 역 역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근무 시간 내 역내 여자화장실에서 몰카를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장실에서 여성들과 마주치면 "시설 점검 중"이라고 둘러댔고 여성들도 역무원 복장을 한 A씨를 의심하지 않았다.


A씨의 범행은 올해 2월 촬영 현장에서 피해 여성 B(25)씨에게 발각되면서다. 용변을 보던 B씨는 칸막이 아래에서 자신을 찍던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비명을 질렀으며 마침 B씨를 기다리던 남자친구가 뛰쳐나오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재빨리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낸 후 "화장지를 교체하러 갔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입증하지 못한 B씨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기록을 확인하던 중 올 1월에도 같은 역 화장실에서 비슷한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 지난달 24일 법원에 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A씨의 유심칩에는 화장실 몰카 영상 60여건이 담겨있었다.


A씨는 이전에도 세 차례나 몰카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씨는 경찰조사 결과 역무원을 그만 둔 이후 한 기업체 임원의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몰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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