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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마녀의 성’ 서지석, 김선경에 “근본 없이 자라 부모 존재 필요하지 않아”

[친절한 리뷰] ‘마녀의 성’ 서지석, 김선경에 “근본 없이 자라 부모 존재 필요하지 않아”

기사승인 2016. 05.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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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성' 93회
SBS '마녀의 성'

 ‘마녀의 성’ 서지석이 김선경의 오열에도 매몰차게 뿌리쳤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극본 박예경, 연출 정효) 93회에서는 서밀래(김선경)가 오열하며 신강현(서지석)을 붙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강현은 강물에 뛰어든 친모 서밀래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내 발길을 돌렸고, 이 때 서밀래가 신강현을 발견했다. 

 

서밀래는 “나 보러 온거니? 가지마 준아”라고 붙잡았고, 신강현은 “잘못 왔어요”라며 뒤돌아섰다. 

 

그러자 서밀래는 “잘 못 온 거 아니야. 네 엄마 걱정돼서 온 거 맞잖아. 나도 너 그렇게 보내고 네 걱정 많이 했어. 홧김에 악을 쓰면서 다시는 영영 안 보겠다고 했지만 그게 진심이겠니? 네가 날 엄마로 인정 못하지만 걱정돼서 이렇게 온 것처럼 나도 네 걱정 많이 했어”라며 자신을 찾아온 신강현에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신강현은 어이가 없는 듯 “지금 걱정이라고 하셨어요? 걱정을 했다고요? 그렇게 걱정돼서 5살짜리 아이 손 놓고 갔어요? 그렇게 걱정돼서 31년 만에 나타나서 죽겠다고 강물에 뛰어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서밀래는 31년 전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그는 “31년 전 그 손 놓고 간 그 잘못 영영 속죄할 길 없을까봐 겁나서 그랬단 말이야. 다섯 살짜리가 엄마를 잃고 얼마나 아프고, 두렵고. 서러웠는지 내가 그 맘 왜 모르겠어? 내 속으로 낳은 내 새끼 마음 왜 모르겠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서밀래는 자신이 신강현을 버린 것이 다 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밀래는 “같이 있으면 다 죽을 것 같아서 너 라도 살라고. 천근같은 내 새끼 떼어놓는 이 애미 마음은 어땠을 것 같냐고. 자식 잃은 애미 심정 하루하루가 얼마나 지옥 같았는지 넌 짐작도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떠난다는 말은 하지마. 불쌍한 내 새끼. 다시는 떠나지 말고. 엄마 곁에서 있어”라며 오열했다. 

 

하지만 신강현은 “그렇게 구구절절한 변명이 별로 와닿지 않네요. 절 ‘근본 없는 인간’이라 부르던 목소리가 워낙 강렬하게 남아서요”라며 차갑게 말했다. 

 

이에 서밀래는 “그건 내 실수였어. 네가 내 아들인지 모르고 한 내 실수였잖아”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고, 신강현은 “당신 아들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아들이라면 그래도 됩니까? 그게 자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 채 지옥에서 살았다는 엄마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서밀래는 “그래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할까”라며 간절히 물었고, 신강현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이미 늦었어요. 어릴 때 버려져서 근본 없이 살다보니 부모라는 존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길 오는 게 아니었는데, 잘못 온 게 맞네요. 그만 들어가세요”라며 매몰차게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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