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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스마트폰 제조의 중심지인 이유

인도 세계 스마트폰 제조의 중심지인 이유

기사승인 2016. 05. 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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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인구 13억의 시장 규모 때문...LG전자 고토 회복 스마트폰 판촉 인도 전국적 전개 주목
테이프컷팅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 양복)과 세계적 인도 작가 체탄 바갓(Chetan Bhagat·3번째)이 지난달 27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파닉스몰에서 개최된 최신 제품 소개 로드쇼에서 테이프 커팅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인도법인 제공
인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이 말하고 2016년 1분기(1~3월) 인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가 2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다고 했다.

인도가 성장 곡선이 둔화된 중국을 대신할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업계·전문가·시장조사기관이 입을 모으고 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27일 “인도가 7~10년 전 중국과 비슷하다”며 애플의 차기 시장으로 인도를 지목했다.

이처럼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시장 규모 때문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 10억2000만명의 23%에 불과하다. 전 세계 평균 보급률 42%의 절반 수준이다. 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신규 핸드폰 구입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2는 4세대 통신(4G)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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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 쇼핑몰의 휴대폰 판매 코너.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인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직 전국적으로 4G망이 보급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성장 국가에서 나타나는 ‘소비’가 ‘산업’을 이끌어가는 현상이 인도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 연말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전국적인 4G망 보급을 시작하면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크게 개선돼 스마트폰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울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면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10억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엔트리 급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3만 루피·51만4000원 이상)으로의 시장 전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 미디어 리서치(CMR)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330만대 팔려 전년보다 53%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시리즈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올 1분기 아이폰 판매가 5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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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랩톱 등 전자제품이 많이 팔리는 인도 뉴델리의 ‘용산전자상가’ 네루플레이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에 샤오미·원플러스·오포·비보·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인도 내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중국 업체들의 인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21%다. 삼성전자의 30%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 우위와 인도 발리우드(Bollywood) 스타를 내세운 대대적인 홍보로 인도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가운 소식은 한때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였던 LG전자가 인도 현지생산을 재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4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정보통신부 장관, 아자이 쿠마르(Ajay Kumar) 수석차관, 판카지 마힌드루(Pankaj Mahindroo) 인도휴대폰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10’ ‘K7’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K10출시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왼쪽에서 3번째)과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정보통신부 장관(4번째) 등이 지난달 14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K10’ ‘K7’ 출시행사에서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 인도법인 제공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파닉스몰에서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뭄바이 로드쇼에는 뉴욕타임스(NYT)가 ‘인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영어 소설의 작가’로 소개한 세계적인 인도 작가 체탄 바갓(Chetan Bhagat)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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