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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새혁모…“20대 국회 때 조직 키우겠다”

숨고르는 새혁모…“20대 국회 때 조직 키우겠다”

기사승인 2016. 05. 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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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회동 취소하고 3명만 티타임
원유철 체제 끝나자 구심점 상실
개원전까지 조직 키우기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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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모임’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오신환 의원들이 4월 19일 원유철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기 위해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원유철 비상대책위원회’저지에 성공하며 당내 쇄신파로 떠오른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이 당분간 공식 활동 없이 ‘숨고르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로운 목표와 활동 방향을 재정립하고 20대 국회가 열린 후에는 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새혁모 소속 황영철, 김영우, 하태경 의원은 2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티타임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이후 조직의 활동 목표와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이날 새혁모는 구성원이 모두 참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다수 의원들이 불참을 통보하며 취소했다.

새혁모의 결집력이 급속이 약해진 이유는 눈 앞의 공동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8인(황영철· 김세연·김영우·이학재·박인숙·오신환·하태경·주광덕)으로 결성된 새혁모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반대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후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고, 새혁모가 개최를 요구한 당선자 총회도 3일 열리게 돼 새혁모는 1차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새혁모는 일회성 조직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구성원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티타임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난 황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당 쇄신을 이끈다는 점만 갖고 모임을 이끌어 가기에는 좀 더 외형을 넓혀야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공동목표가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일단은 당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실 분을 찾아 뵙고 의견을 구하는 걸 잘 해야 한다”며 개원 전까지는 개별적 비공식 활동에, 개원 후에는 조직 키우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공부모임’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 의원은 “건강한 보수로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향성을 갖고, 성실한 공부모임으로 가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현안 뿐 아니라 국민과 관련된 정책에 대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그걸 통해서 하나된 목소리 만드는 것이 20대 국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견이 있는 분들까지 다 같이 갈 순 없지 않나”라며 “향후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에 대해선 각자 또 의원들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새혁모 의원 중 탈퇴자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0분간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새혁모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황 의원은 “우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라며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새 원내지도부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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