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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전방에 ‘특별경계태세’…6일 전후 도발 시사

북한, 최전방에 ‘특별경계태세’…6일 전후 도발 시사

기사승인 2016. 05. 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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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해 조업어선 적극 통제…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
한미, 핵실험 등 도발 때 美 전략무기 배치 준비 중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북한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조선노동당 7차 대회가 열리는 6일을 전후로 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최근 북한 상황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 자료에서 “노동당 대회를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서북 해역의 조업 어선과 비무장지대 활동 증가로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전선 지역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전후로 도발을 감행하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보통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하달하지만, 이번에는 훈련이 끝난 이후에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내렸다. 군 당국은 정찰·감시자산을 증강해 군사분계선(MDL) 일대 지상·해상·공중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또 동·서해 특정구역에서 어선의 조업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대회를 전후로 단·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북한은 당 대회전 김정은 성과 쌓기 목적으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대북 제재 수준과 대내외 정세 등을 고려해 제5차 핵실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군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기지, 잠수함 이동 상황을 집중 감시하고 경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과 선박의 탈북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독자적인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한·미 공동의 확장억제 의지와 능력을 현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B-52 장거리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추가 전개하는 방안을 양국 군 당국이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은 모든 가용 능력과 동맹국의 능력을 합해서 북한 핵에 대응한다”며 “맞춤형 억제 전략, 동맹의 미사일 대응 작전 등으로 구체화 돼서 확고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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