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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말리부 “나는 남자다” 질주본능 자극…빗길에도 끄떡없어

[시승기] 올 뉴 말리부 “나는 남자다” 질주본능 자극…빗길에도 끄떡없어

기사승인 2016. 05. 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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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김여사 기자’의 생사고락 시승기
쉐보레 올 뉴 말리부 시승 행사_주행컷 (8)
‘올 뉴 말리부’ 시승행사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됐다.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All New Malibu)’가 지난달 27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현재(3일 기준) 사전계약대수 6000대를 돌파하는 등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보다 전장(길이)이 60㎜, 휠베이스(앞·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93㎜ 커졌다. 차체는 커졌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중 증가와 새로운 차체 설계를 통해 무게는 오히려 130㎏ 줄어 연비와 주행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올 뉴 말리부(All New Malibu)’ 시승행사에서 기자가 말리부 2.0L을 시승해봤다.

현대적인 감각의 스포티함을 강조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안개등과 후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캐릭터라인 등의 외형이 “나는 잘생긴 남자다!”라고 기세좋게 외치는 것 같다.

앞좌석 뒷좌석의 넉넉한 내부공간, 고급스런 디자인의 콘솔박스,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춰 설계된 센터페시아 등이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손색 없는 듯 했다.

2인 1조로 팀을 이뤄 진행한 시승에서 기자는 우선 조수석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수동식 시트조절 장치로 척추부터 허리까지 부담가지 않게 편안한 자세로 맞춘 후 승차감에 집중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면서 속도가 140km 이상으로 높아지자 기다렸다는 듯 힘들이지 않고 한 큐에 거침없이 달리기 시작했으며, 속도 체감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스포티 세단이 아닌가.

전날부터 내린 비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축축히 젖은 노면과 물보라가 일어나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안전상의 위험을 인지할 정도는 아니었다. “빗길따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비웃는 것 같다.

중미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산길, 커브길이 이어지는 가파른 급경사로 바뀌자 말리부의 장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180도 가까이 꺾어지는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도 않았는데 안전하게 도는 코너링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천문대에 있는 카페에서 10분여간의 휴식을 취한 후 기자가 운전대를 잡았다. 액셀을 가볍게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가파른 내리막 코너링에서도 빗나감없이 부드럽게 돌아 마치 내 스스로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 착각까지 불러올 정도다.

다만, 핸들을 놓으면 혼자서 춤이라도 출 듯 한 가벼운 운전대와 차체의 줄어든 무게 탓인지 속도를 내기만 하면 차가 꿀렁이며 웨이브를 느끼게 하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1시간 동안 58km의 시승을 마치고 트립에 찍힌 연비는 13.3km/ℓ이다.

한편 올 뉴 말리부는 우선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두 종이 출시되며 엔진은 모두 6단 자동 변속기를 갖췄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5,400rpm에서 최대 166마력과 2,000~4,000rpm에서 최대 25.5kg.m의 토크를 발산한다.

2리터 터보 엔진은 캐딜락 CTS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것으로 5300rpm에서 최대 253마력과 2000~5000rpm에서 36kg.m의 토크를 낸다. 연비는 19인치 기준으로 복합 10.8km/l다.

판매 가격은 1.5리터 터보 LS 트림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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