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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김광림, 새누리 ‘범친박’ 신임 원내지도부 탄생(종합)

정진석·김광림, 새누리 ‘범친박’ 신임 원내지도부 탄생(종합)

기사승인 2016. 05. 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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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69표, 나경원 43표, 유기준 7표
'범친박' 정진석 승리로 '안정 운영' 기대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정진석, 정책위의장 김광림 당선인이 3일 국회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3당 체제의 20대 국회 첫 해를 이끌어갈 집권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4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선출됐다. 정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고 “협치의 정진석, 경제의 김광림” 조를 신임 원내지도부로 선택했다.

‘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정 당선인은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한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조와 ‘친박 핵심’ 인사인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이명수(3선·충남 아산) 조를 넉넉한 표 차이로 꺾었다. 이날 총회에 불참한 김무성 전 대표 등을 제외하고 총 투표 119표 중 정 당선인이 69표, 나 의원이 43표, 유 의원이 7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렸다. 당초 정 당선인과 나 의원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장에서 실시된 정견 발표, 상호토론에서 정 당선인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당선인의 승리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당내 선거에서 번번히 패한 ‘친박’계의 3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새누리당은 19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비박’ 정의화 국회의장이 ‘친박’ 황우여 전 대표를 꺾었고, 2014년 7·14 전당대회에서 ‘비박’ 좌장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 맏형 서청원 전 최고위원에 승리했다. 2015년 2월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비박’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친박’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이겨 “청와대가 밀면 당내 선거에서 진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의 재건과 박근혜정부의 안정적인 마무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 당선인은 3당 중 가장 먼저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4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3당 체제를 이끌어 가게 된다. 4·13 총선 참패로 제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제1당인 더민주, 제3당인 국민의당과 20대 국회 원(院)구성을 두고 첫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원내대표만 이번이 세 번째인 ‘정치 10단’ 박 원내대표에게 휘둘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수의 노른자 상임위원회를 가져오는 것이 제1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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