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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인도 스타트업을 찾은 이유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인도 스타트업을 찾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6. 05. 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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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호텔체인 오요 방문...창조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에 관해 논의
오요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 인도 오요 룸스(OYO Room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오요 본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영선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표단이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대표적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오요 룸스(OYO Rooms) 본사를 방문했다.

오요는 온라인 호텔체인으로 미국의 숙박공유 서비스 회사 에어비인비(Airbnb)의 인도판이다. 본사는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에 있다.

오요는 2013년 창업, 2년만에 인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이 됐다. 지금은 인도 170개 도시에 6000개 호텔·8만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이영선 부의장(왼쪽부터)·박대근 자문회의 기초경제1 분과장·이기영 균형경제 분과장·유병규 지원단장이 가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오요 룸스 본사에서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대표단을 맞은 카비크루트(Kavikrut) OYO 최고성장경영자(CGO)는 오요가 인도 내 90%에 달하는 일반(unbranded)호텔을 표준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오요로 인해 인도 여행문화뿐 아니라 생활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 중이 아닌 일반인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인도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오요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오요 호텔은 표준화를 통해 조식·와이파이·청결한 시트·위생적인 화장실·TV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150여개의 체크 리스트로 호텔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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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준동 원장대행(오른쪽부터)·이웅 인도남아시아팀장·김정곤 전략연구팀 부연구위원이 가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오요 룸스 본사에서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대표단은 오요의 성장 비결과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 장려 정책, 정부 규제와 해결 방법 등에 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오요의 창업자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서 진행된 행사 때문에 대표단과 만나지 못했다.

아가르왈 사장은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김범석 쿠팡 사장을 잘 알고 있다”며 “쿠팡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했다. 오요와 쿠팡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요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 인도 오요 룸스(OYO Room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오요 본사에서 진행된 사내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가르왈 사장은 사내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가, 일반 사원들과 함께 섞여 행사를 지켜보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행사 마지막 스타트업의 글로벌 환경과 오요의 과제 등에 관해 연설을 할 때는 명석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는 창업자의 카리스마를 내뿜는 듯했다.

오요는 전화·모바일·인터넷을 통한 예약뿐 아니라 올 초부터 영업직 직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오요 관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여행사·기업 방문 등을 통해 호텔 예약을 받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지금은 전체 예약의 20%가 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500명 선인 영업직 직원을 650명 선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오요
카비크루트(Kavikrut) 오요 룸스 최고성장경영자(CGO)가 3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오요 룸스 본사자문회의 대표단에게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날 사무실에서 진행된 행사는 오프라인 판매에서 좋은 성과를 낸 팀에 대한 시상식이었다. 이 관계자는 우수 팀에게는 인도 국내 여행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표단의 오요 방문은 창조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스타트업에서 모색하려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대표단이 2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인도 과학기술부(DST)와 개최한 세미나에서도 창조경제 활성화와 스타트업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영선 부의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인도가 협력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다”며 “특히 인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에서 창조경제의 발전을 위해 참조할 것이 있는지 관심이 높다”고 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이영선 부의장(왼쪽에서 6번째) 등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표단이 2일 인도 뉴델리 한 호텔에서 ‘한·인도 특별 전략적 파트너십과 양국 경제협력 강화’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표단 제공
대표단은 3일 오후 한국 정보통신(IT) 기업 리얼 네트웍스를 방문한데 이어 세라젬·신라 인프라텍·OCI·이니스프리·누가 메디컬·기업은행 등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에 관해 청취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표단이 올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대표단은 이영선 부의장과 박대근 자문회의 기초경제1 분과장(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기영 균형경제 분과장(경기대 경상대학 교수)·유병규 지원단장 등 국민경제자문회의 관계자와 김준동 원장대행·이웅 인도남아시아팀장·김정곤 전략연구팀 부연구위원 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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