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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주류와 초선 표심 잡았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주류와 초선 표심 잡았다

기사승인 2016. 05. 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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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에서 친문, 친노 주류세력 표 잡아
결선투표에선 초선 당선인들 표까지 흡수
86세대 대표주자로서 어떤 모습 보일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우상호 의원이 선출됐다.

우상호 의원은 86 운동권 그룹의 대표 주자다.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노·친문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출마하지 않았으나 우상호 의원이 선출된 것은 당 내 주류 세력인 친노·친문계의 지지를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4일 오후 치러진 1차 투표에선 우원식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각각 40표, 36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 또한 민병두 의원이 16표, 이상민 의원 12표, 노웅래 의원 9표, 강창일 의원 8표를 기록했다.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결선 투표 결과, 우상호 의원이 63표로 우원식 의원(56표)을 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이번 표결 결과를 통해 40여명에 달하는 친노·친문계가 여전히 당 내 주류로서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실제 이들은 1차 투표부터 우 신임 원내대표와 우원식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며 소위 비주류로 불리는 4명의 후보들을 완전히 배제했다.

또한 선택지가 두 명으로 좁혀진 결선투표에서는 우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우원식 의원에 비해 강경 이미지가 세지 않은 우 신임 원내대표에게 초선 당선인들의 표가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당선 요인에 대해 “나보다 선수도 높고 나이도 많은 분들도 계신데 가장 젊은 후보인 나를 택해주셨다”며 “기존정당의 노련한 원대대표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우리당 당선자들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 본다. 나를 지지해준 주된 기반은 초선의원들이고, 그들이 변화 의지가 이 선거를 주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에 낙선한 뒤 19·20대 때 당선된 3선 의원이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당시 후보 선대위의 공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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