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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맞대결’ 심층분석 해보니 트럼프 10%p 오르면…

‘미국 대선 맞대결’ 심층분석 해보니 트럼프 10%p 오르면…

기사승인 2016. 05. 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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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현 여론조사 토대로 주별 예상 선거인단 심층분석
힐러리 347 vs 트럼프 191…트럼프 지지율 10%p 올라야 233대 305로 역전

'첫 여성 대통령 힐러리냐, 억만장자 대통령 트럼프냐.'


미국 대선 본선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과연 누가 다음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두 사람의 대결구도가 확정되자마자 일제히 여론조사 결과와 더불어 본선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 확정 후 실시된 최근 두 차례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렸다.


힐러리 클린턴<<연합뉴스 DB>>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전화 여론조사(4월27∼28일·1000명)에서는 트럼프가 41%를 기록해 39%를 얻은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섰지만, CNN 방송과 ORC의 유무선 여론조사(4월28일∼5월1일·1001명)에선 54%대 41%로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에 무려 13%포인트 앞섰다.


여기에다 주별 여론 흐름까지 합치면 전반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우세가 예상된다.


인구분포도 역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측면이 크다.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등 각종 분열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소수계 인종은 트럼프보다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경향이 짙다.


더욱이 트럼프는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백인 유권자층에서도 4년 전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확보했던 만큼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트럼프의 선전 여하에 따라 판세가 급격히 요동칠 가능성이 커 현재로서는 대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미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종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별 선거인단 확보 상황을 미리 전망한 기사를 게재했다.


NYT 분석 결과 오늘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당선 기준인 과반(270명)을 훌쩍 넘긴 347명을 확보해 191명에 그친 트럼프를 쉽게 꺾는 것으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그러나 트럼프가 각 주에서 지지율을 평균 5%포인트만 끌어올리면 선거인단 격차는 285대 253으로 좁혀진다. 만약 트럼프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10%포인트 더 오른다면 233대 305로 역전되면서 트럼프가 승리하게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지지율 1%에 불과했던 트럼프가 당내 기라성 같은 주자들을 꺾고 대선후보 자리를 꿰찬 점을 감안하면 결코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불리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트럼프는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의 인기 또한 떨어져 있어 트럼프의 추월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꺾으려면 여러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인종, 종교, 여성차별 등 각종 분열적 발언 탓에 66%(CNN 조사)까지 치솟은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 또 어떻게 당내 결속을 이뤄내고 백인 유권자층을 하나로 묶느냐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두 주자는 오는 7월 말 양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각각 선출된 뒤 본격적으로 본선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11월 8일 대선에 앞서 두 후보 간 TV토론은 9월 26일 오하이오 주(州) 데이튼, 10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10월 19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3차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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