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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곡성’ 나홍진 감독 “제가 징글징글하다고요?”…그의 해명은?

[인터뷰] ‘곡성’ 나홍진 감독 “제가 징글징글하다고요?”…그의 해명은?

기사승인 2016. 05. 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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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곡성' 나홍진 감독 "제가 징글징글하다고요?"…그의 해명은? / 사진=박성일 기자
영화 ‘곡성’으로 6년 만에 충무로에 복귀한 나홍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나홍진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곡성’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지독하다’ ‘징글징글하다’ 등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겠다. 프리 프로덕션 때부터 준비한 이야기를 그대로 촬영해 그림이 나오면 OK 사인을 낸다”며 “OK가 아닌데 거짓말로 OK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신, 이 샷에서는 진짜 OK가 필요하다면 배우들에게 말씀드리고 추가로 촬영한다. 누가 봐도 OK인 장면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에는 컷의 수가 적혀 있지 않다. ‘OO가 산길을 달린다’라고 적혀 있는 장면에서 배우들은 가볍게 산길을 달린다고 생각하겠지만, 몇 번을 촬영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테이크를 여러 번 가게 되면 힘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작품의 남자 배우들이 40대 이상인 것을 감안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촬영을 여러 번 감행한 것이 죄송스럽긴 하다”고 덧붙였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에 관한 소문 그리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은 되레 자신을 두고 ‘징글징글하다’고 평한 곽도원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그는 “제가 테이크를 여러 번 간 것이 죄송스러워서 컷을 하려고 하면 곽도원씨가 ‘한 번만 더 가자’고 했었다”며 “배우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 그런 상황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배우로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베테랑’의 유아인을 꼽았다.
 
그는 “몇 년 전에 극 안에서의 유아인씨 연기를 보면서 참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이 배우 뭐지’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 때 캐스팅을 하시더라. 송중기도 ‘군함도’에 데려가셨다. 촉이 남다른 분”이라고 류 감독을 치켜세웠다.
 
한편 곽도원·황정민·천우희 주연의 영화 ‘곡성’은 언론‧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본래 개봉일보다 하루 앞당긴 11일 전야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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