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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판매 달성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스터리

사상 최대 판매 달성 ‘쏘나타 하이브리드’ 미스터리

기사승인 2016.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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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량, 디젤 대안으로 급부상"
(본행사사진)141216 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3)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지난달 판매가 출시 이후 사상 최대인 1309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무려 144.21% 증가한 수치다. 적극적인 판촉과 미세먼지 우려에 따른 친환경차로의 관심 증대, 디젤차 고객 이탈 등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늘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돌풍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까지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총 1309대를 판매해 2014년 12월 출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15년 1월 1256대로 최대 월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었다. 그해 5~6월에는 다시 1200대 판매 수준을 회복했지만 9월에는 판매량이 600대 수준으로까지 추락했다.

올해도 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다. 1월에는 536대, 2월에는 591대, 3월에는 536대를 판매해 지난해 보다 더 안좋은 성적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부진은 현대차에게 부담이 됐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롯한 친환경차로 글로벌 톱 브랜드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간판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부진할 경우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정몽구 회장 역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폭증한 것은 판촉 강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4월 현대차는 전 차종 판매 증대를 위해 할부 구입 시 이자 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제로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여기에 할인액수도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늘렸다. 이중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장 큰 할인액인 100만원으로 책정됐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가 심화됨에 따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몰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에는 이틀을 제외한 모든날에 미세먼지가 몰리면서 대기오염 증상이 가장 심각했었다. 디젤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가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연일 보도되면서 차량 구입자들 역시 디젤 차량에 거부감을 갖게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독일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디젤차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연비 좋은 가솔린차’를 찾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내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이 됐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국산브랜드가 연비 좋은 차량을 다수 출시하면서 독일차의 강점이었던 ‘연비·친환경성’모두 희석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디젤차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으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반사이익을 얻게 된 것”이라며 “디젤 하이브리드 등 및 전기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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