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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2위 오른 한전, ‘장밋빛’ 전망에 자리 굳히나

코스피 시총 2위 오른 한전, ‘장밋빛’ 전망에 자리 굳히나

기사승인 2016. 05. 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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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시총 격차 4000억→9조원 더 벌어져
1Q 영업익 컨센서스 평균 3.4조…전년比 52%↑
한전
한국전력공사 / 제공=연합뉴스
오는 10일 1분기 실적 설명회를 갖는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올 들어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에 올라선 이후 삼성전자에 이어 자리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시장에서도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혜로 한전의 이번 실적 발표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증권사 12곳이 추정한 한국전력공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평균 3조40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조2399억)대비 52.07% 불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4%(4139억) 증가한 15조5378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시장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연료비용과 전력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한전의 수익성을 높였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같은 전망에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서만 종가 기준으로 23%가량 급등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현대차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선 뒤 이날 현재까지 내려온 적이 없다. 맨 처음 시총 순위를 꺾을 당시 한전의 시총은 32조1000억원으로 현대차(31조70000억원)와의 격차가 4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4일 기준으로는 격차가 9조원가량 더 벌어졌다(한전 39조원, 현대차 30조원). 한전이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에도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한 덕분이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연료단가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20.7% 하락함에 따른 예상 비용절감 효과는 각각 637억원과 3894억원”이라며 “민자발전(IPP) 전력구입단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하락해 6512억원의 구입비가 절감되는 등 총 1조1000억원을 절약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월별 최저점인 2월 유가가 배럴당 30.6달러를 기록, 국내 LNG가격에 5~6월경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와 유류의 결정비율이 90% 이상인 계통한계가격(SMP·한전이 발전자회사와 민간발전사 생산전력 사들이는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0.5% 하락한 88.1원/kWh로 예상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곡선을 탈 것이란 의견도 있다. 때문에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도 1분기를 정점으로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석탄과 석유, LNG 가격이 모두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연료비는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곡면에 직면해 한전의 이익은 과거보다 안정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이어 “석탄발전 비중 확대로 글로벌 저탄소 추세와 역행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4위인 국내 석탄발전 규모 증가율을 감안하면 대규모 저탄소 설비 증설 계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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