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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부터 공화당 주류까지’ 트럼프 거부...백악관 “국가기밀 브리핑, 제한할 것”

‘백악관부터 공화당 주류까지’ 트럼프 거부...백악관 “국가기밀 브리핑, 제한할 것”

기사승인 2016. 05. 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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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백악관 뿐만 아니라 공화당 주류에서까지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반(反)트럼프’ 전선의 선봉에 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트럼프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화당 서열 1위인 라이언 하원의장이 이날 미국 CNN 방송에 나와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며 “앞으로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들이 제한적으로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정보 브리핑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무엇을 브리핑할지는 정보 전문가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면 정보기관들로부터 국가기밀을 포함한 정보 브리핑을 받게 되지만 트럼프가 실수 또는 비공식 발언을 하면서 국가기밀을 누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의 정보당국은 민감한 국가안보 현안에 있어 초당파적 협력의 정신을 충실히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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