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장수 중 슈퍼리그 꼴찌 팀 사령탑에, 8일 박태하와 단두대 매치

이장수 중 슈퍼리그 꼴찌 팀 사령탑에, 8일 박태하와 단두대 매치

기사승인 2016. 05. 06. 18: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미 계약하고 선수들 이끌고 있다고
이장수 전 광저우(廣州) 헝다(恒大)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꼴찌 팀인 창춘(長春) 야타이(亞泰) 지휘봉을 잡기로 하고 최장 5년 정식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볜(延邊) 푸더(富德)와의 단두대 매치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장수
2012년 광저우 헝다 감독 시절의 이장수 감독. 외국인 용병이 골을 넣자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의 유력 축구 전문 매체인 주추바오(足球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당초 그는 올 시즌에 부임했다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된 세르비아 출신의 스라비사 스토얀노비치 감독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거론된 것으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계약이 끝났을 뿐 아니라 팀을 맡아 훈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8일로 예정된 ‘지린(吉林) 더비’ 옌볜 푸더와의 단두대 매치에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에 대한 계약금과 연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보장받은 계약 기간은 대략 2018년까지로 거론되고 있다. 성적이 좋으면 2년 더 연장도 가능하다. 일부 중국 언론에 5년 계약이라는 말이 나도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언론 보도가 사실일 경우 그는 중국 내에서만 모두 6개 팀의 사령탑에 오르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처럼 창춘 야타이가 리그 진행 중에 전임 감독을 경질하고 그를 감독으로 전격 영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도 하다. 무엇보다 팀의 성적이 형편없다. 2무5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자칫 하면 20년의 짧은 팀 역사동안 쌓아올린 슈퍼리그 우승 1회, 준우승 1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 출장이라는 빛나는 기록이 퇴색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의 분위기를 쇄신하지 못하면 리그 꼴찌를 기록, 2부인 갑(甲)리그로 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진짜 뭔가 팀을 쇄신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현 상태에서는 이 감독 외에 대안이 없는 현실적 어려움도 야타이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 중국도 그렇지만 유럽이나 한국, 일본 등도 현재 리그가 한참이다. 데려올 자원이 한정적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그동안 야인으로 있었다. 야타이가 가장 먼저 접촉할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는 중국 축구에 대해서는 그 어떤 감독보다도 잘 안다. 우승도 적지 않게 했다. 야타이의 선택은 당연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그의 재등장으로 인해 앞으로 슈퍼리그에서 활약할 한국인 감독은 총 4명이 되게 됐다. 앞으로의 경기들이 더욱 재미가 있을 수밖에도 없게 됐다. 특히 슈퍼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진력하는 리그 15위 옌볜 푸더와 창춘 야타이의 피튀기는 두 차례의 경기는 더욱 그럴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