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결승타’ 삼성, SK에 진땀승…“2연승 질주”

삼성, SK에 5-4 승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오른쪽)./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격파,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SK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각각 103승과 101승으로 나란히 100승 고지를 밟은 선발 투수 윤성환과 김광현의 맞대결은 윤성환의 승리로 끝났다. 윤성환이 7이닝 4실점 하며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김광현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 김광현이 판정승을 거두는 듯 보였으나 타선이 윤성환을 살렸다. 반면 김광현은 8회를 버티지 못하고 7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3자책) 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초반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초 톱타자 이명기가 우월 3루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SK가 2회초 1사 1·2루의 기회를 놓치자 삼성은 4회말 최형우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손쉽게 균형을 맞췄다. SK는 5회초 김강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포문을 열었다. 최정민의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강민은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SK는 리드를 되찾았다. 삼성은 5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 때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인하면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해민의 우중간 3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도 오래가지 못했다. SK는 7회초 박정권의 좌중간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차린 1사 3루에서 김강민이 윤성환의 초구 몸쪽 직구(137㎞)를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은 8회말 안타와 보내기 번트, 폭투로 엮은 1사 3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4번 최형우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