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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율 33%·35% 급등세 ‘이란 특수 경제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율 33%·35% 급등세 ‘이란 특수 경제 기대감’

기사승인 2016. 05. 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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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여파 사실상 벗어나...정치권 거리두면서 대국민 적극 소통·내수 살리기 경제 행보 박차...집권 후반기 대국민 접촉 대폭 늘리면서 국정 동력 유지 전망
영화 관람객과 대화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북한 인권을 다룬 ‘태양 아래’ 영화를 보기 위해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을 찾아 일반 관람객들과 살갑게 얘기를 주고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13 총선 여파를 딛고 확실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이란 방문의 경제 특수 효과와 북핵 외교 성과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여론조사 기관들이 평가했다.

국회와 정치권 전반이 총선 이후 아직도 총선 정국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의 경제 효과와 내수 살리기 행보, 북한 문제 해결 등 대국민 접촉을 보다 강화하면서 사실상 정치권 전반과는 거리를 두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살려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6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해 33%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3.1%p)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33%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월 3주차에 29%로 취임 이후 최저 바닥을 찍은 다음 4주차에는 30%로 올랐으며 5월 첫째 주에 다시 2%p가 상승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52%로 지난 주 보다 보다 4%p 낮아졌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외교·국제 관계가 25%로 가장 높아 최근 이란 방문 효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6%, ‘안정적인 국정 운영’ 7%, ‘대북·안보 정책’ 6% 순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의 이유는 소통 미흡이 20%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 정책’ 1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9%, ‘독선·독단적’ 8% 등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도 5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13 총선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급등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의 성인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35.6%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4.6%p나 올라 지난 달 총선 이후 3주 연속으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추세에서 벗어났다. 부정적인 평가는 4.6%p 낮아진 59.8%였다.

팔찌 선물해요
‘팔찌 선물해요’.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참석 어린이 손목에 팔찌를 묶어 주고 있다. / 연합뉴스
리얼미터는 “이란 방문 기간 대규모 경제 효과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급격히 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한 주만에 무려 8.9%p가 올랐으며 충청권 8.1%p, 경기·인천 6.2%p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 12.8%p, 60대 이상 10.7%p로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4·13 총선 여파의 침체에서 벗어나 이란 방문의 경제적 기대 효과로 다시 국정 운영의 탄력을 받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소통과 내수 경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첫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과 쇼핑몰을 찾아 연휴를 즐기는 국민과 직접 만나면서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과거 설 또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참모진과 수행원에게 불편을 끼칠까 봐 대외 행보를 자제했던 것과 달리 향후 집권 후반기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시내 영화관을 찾았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팝콘을 직접 들고 영화관에 입장해 일반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다. 이번 영화 관람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가족, 탈북민 등 50여 명이 초청됐다.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북한의 삶을 모두 경험한 할머니와 남한에서 태어난 손자·손녀 등 가족도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 방문기념 한-이란 '우정의 나무' 식수
‘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기념 한·이란 우정의 나무 식수’.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기념해 두 나라 정부 대표가 4일(현지시간) 테헤란 도심 파르디산 공원에서 우정의 나무 식수 행사를 하고 있다. 김승호 주 이란 한국대사(오른쪽)가 축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둘째는 마스우메 에브테카 이란 부통령 겸 환경청장. / 연합뉴스
태양 아래는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첫 개봉됐다.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북한을 찾아 1년 간 생활하면서 촬영한 내용이다. 8살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오디션을 통해 뽑힌 진미의 일상이 모두 조작됐다는 것을 깨달은 감독이 주민의 일상을 지켜보는 ‘태양’ 아래 세트장이라고 할 수 있는 평양에서 사는 진미가 과연 행복할지를 관객들에게 묻는 영화다.

박 대통령의 태양 아래 관람은 어린이날을 맞아 북한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보다 관심을 두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오늘 영화를 보고 어린이날을 맞아 꿈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 어린이들을 우리가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삶을 보살피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많은 국민이 보셔서 그러한 변화에 앞장서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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