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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 유커, 삼계탕 한입 먹고 “하오츠(好吃)”

4000명 유커, 삼계탕 한입 먹고 “하오츠(好吃)”

기사승인 2016. 05. 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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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마이그룹 직원 서울 한강공원서 '삼계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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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이 그룹 임직원 4000명이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겼다. /사진=엄수아
“하오츠(맛있다)” “부추어(괜찮다)”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 참석한 중국인들은 삼계탕을 한 입 맛본 뒤 한결같이 맛있다고 말했다. 행사 직전까지 우비를 입어야 할 정도로 가랑비가 내리는 통에 삼계탕 시식이 제대로 이뤄질까 했지만 저녁 7시께부터 비는 그쳤다.

이날 모인 4000명 유커는 중국에서 건강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임직원들로 노동절 연휴를 맞아 지난 5일 포상 휴가로 한국을 찾았다. 총 8000명이 방한하며 나머지 4000명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삼계탕 파티를 갖는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온 샤오량(32)씨는 “베이징에서 삼계탕을 먹어봤다”며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맛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음식이 맵다고 하지만 나에겐 맵지 않다. 베이징 요리는 맵고 짜고 시큼하다”며 “한국 요리의 특징을 중국 사람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 남쪽 도시인 샤먼에서 온 웨이샤오샤(26·여)씨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을 봤다며 “TV 속 한국 남성이 자상하게 음식을 먹여주는게 감성적이었다”며 “한국은 잘생긴 사람들이 많고 음식도 맛있고 패션의 도시라 다른 곳보다 한국에 오게 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남방 사람인데 남방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 보양식을 좋아한다”며 “삼계탕을 중국 남방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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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포장된 삼계탕/ 사진=엄수아
리다빙 중마이그룹 총재는 “한국에 5번째로 왔다”며 “올때마다 삼계탕을 먹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8000명 직원들이 삼계탕을 함께 맛 보는데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며 “중마이 그룹이 삼계탕을 중국에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왔다는 것도 즐겁지만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우리를 VIP로 대접해준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삼계탕 파티는 한·중 FTA로 삼계탕 수출길이 열린만큼 농림축산식품부가 서울시에 제안했고 육계협회와 하림·사조·화인코리아·참프레·농협목우촌·교동식품 등 5개사가 무료로 삼계탕을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장소 특성상 데워서 먹는 진공포장용 삼계탕을 가열된 뚝배기에 담아 제공했으며 400개 테이블마다 캔맥주·홍삼 드링크·아리수 등이 준비됐다.

시는 대규모 야외행사인만큼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방배경찰서, 서초·동작소방서·반포 수난구조대 등과 위기 관리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만들고 만일에 있을 사고에 대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방문을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라고 크게 말한 뒤 중국어로 중마이 임직원들이 매일 아침 주고받는다는 “자오샹 하오(좋은 아침!)”를 외쳤고 4000명 직원들은 “페이창 하오(아주 좋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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