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셀프 인테리어 열풍…집주인과 마찰 없으려면?

셀프 인테리어 열풍…집주인과 마찰 없으려면?

기사승인 2016. 05. 11. 17: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임대차 계약서에 상세한 인테리어 내용 명시해야
부동산
페인트
페인트 이미지/사진 제공 = 픽사베이
# 회사원 이모씨(27·여)는 집을 직접 꾸미는 것에 흥미를 붙였다. 지난 3월 월셋집을 계약하면서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방의 벽을 페인트로 직접 칠했다. 주방에 있는 수납공간(상부장)도 시트지를 직접 발라 새롭게 변신시켰다. 커튼도 새로 달았다. 꾸민 방은 사진을 찍어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이나 집 주거 관련 인터넷 까페에 올리기도 한다.

경제 불황으로 살고있는 집 내부를 직접 꾸미는 셀프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새집을 장만하기보다는 기존에 살던 집이나 월셋집을 꾸미는 것으로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통계에서도 주거 인테리어비 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15년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이상 가구가 지난해 주택유지와 수선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2만5400원으로 전년대비 15.4% 늘었다. 가구와 조명을 사는데 들인 비용도 전년대비 1만7800원으로 전년대비 9.3%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셀프 인테리어를 주제로 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tvN 렛미홈 등의 방송 프로그램들도 줄줄이 방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주택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커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월세거래량 147만2398건 중 월세 비중은 4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은 전월세거래량 통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불황일 때는 인테리어 사업이 잘된다”며 “집을 새로사는 것보다는 집 내부를 꾸미는 쪽을 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에게 인테리어를 맡길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셀프 인테리어 열풍에 한몫했다고 양 실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임차인들의 월세집 꾸미기에는 한계가 있다. 집주인들이 못박기 등 집에 흠집이 나는 인테리어를 반대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차인들은 집을 전면 개조하기보다는 조명 등의 소품이나 시트지를 활용해 꾸미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인테리어 가게에서는 못을 박지 않고도 옷을 걸수 있는 도구 등이 팔리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임대차 계약서를 쓸 때 특약을 활용해 퇴거 전후에 달라질 수 있는 집 상황을 문서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