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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구조조정·금리인하’ 악재 털어내나

은행株, ‘구조조정·금리인하’ 악재 털어내나

기사승인 2016. 05.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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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 이슈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부진한 은행주가 악재를 털고 반등세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 이슈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는 추가 충당금 규모는 해운업종의 경우 주요 은행의 올해 순이익 대비 3.5%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또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을 이겨낼 대안으로 은행주가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2.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16%를 웃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44%, 2.97% 하락했다.

은행주는 지난달 양호한 1분기 실적 전망과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조선·해운 업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되면 해당 기업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는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우려를 사고 있다.

다만 조선업종의 경우 6월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존재하나, 해운업종 관련 충당금 우려는 시장 예상과 달리 크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등 3가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자율협약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자율협약 시 요주의로 분류돼 은행의 충당금 적립비율은 10% 수준인 반면, 법정관리가 신청되면 100%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 법정관리 신청을 가정할 때 100% 충당금 적립시 추가 부담은 322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며, 한진해운의 경우 1909억원이 필요해 주요 상장은행의 추가 충당금은 최대 2231억원이 예상된다”며 “이는 KB금융·신한금융지주·우리은행·하나금융 등의 올해 순이익 6조4000억원 대비 3.5% 규모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5~6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업종대안으로 은행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업종은 미국의 금리인상 리스크와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의 대표적인 안전지대”라며 “더불어 시장 내 최고수준의 배당 메리트를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6월 중간배당 시즌에 대한 사전포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

실적 모멘텀과 배당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KB금융·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등이 선호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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